하이네켄 '보링 폰': 단순한 휴대폰을 그리워하는 당신에게

반투명 폴더형 디자인
통화, 문자 메시지, 음악 재생 기능
인터넷 접속 및 앱 사용 불가능
30만 화소 카메라
5,000대 한정판 (영국 내 소셜 미디어 경품 행사를 통한 제공)

'하이네켄'과 핀란드 전자 기업 'HMD'가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합작으로 만든 '보링 폰'을 18일 공개했다.

반투명 디자인으로 2.8인치 QVGA 내부 디스플레이, 1.7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 3.5㎜ 헤드폰 잭을 탑재했다.

카메라 역시 30만 화소 카메라 단 하나뿐.

주요 기능은 통화와 문자메시지. 통화는 일주일 동안 최대 20시간만 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도 안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앱에 접속할 수도 없다. 

과거 HMD의 노키아폰에서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의 게임 '스네이크'(Snake)를 실행할 수 있다.

투명 케이스와 홀로그램 스티커로 장식된 휴대폰 디자인은 복고 트렌드를 선호하는 Z세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보링'(Boring·지루한)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도 이처럼 단출한 기능만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이 전화기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맥주 회사인 하이네켄이 휴대폰을 만들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나빌 나세르 하이네켄 대표는 "끊임없이 윙윙거리는 소리와 소음으로 방해받지 않고 맥주를 마시면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술과 단절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을 위해 이 휴대폰을 제작했다는 것.

하이네켄이 의뢰한 '밀레니얼 세대의 휴대폰 사용 실태 및 인식 연구 (2022년)'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전역의 질레니얼 세대 (밀레니얼과 Z세대 경계에 태어난 사람·통상 1993년에서 1998년에 태어난 사람을 뜻함) 4000명 중 90%가 친구 및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 휴대폰 스크롤을 내리는 습관을 갖고 있으며, 매일 밤 평균 7번씩 휴대폰을 들여다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에도 불구하고 설문에 응한 질레니얼 세대 5명 중 1명(22%)은 친구나 가족과 모여있을 때 휴대폰을 끄거나 놔둔다고 밝혔고, 5명 중 2명(38%)은 그렇게 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보링폰은 5000대 한정판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직접 구매할 수는 없고, 영국 내 SNS 경품 행사를 통해서만 제공한다. 

해외 출시 확정 국가

미국 : 2024년 6월
캐나다 : 2024년 8월
호주 : 2024년 10월
뉴질랜드 : 2024년 11월
유럽 연합 국가 : 2025년 상반기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논의 중

하이네켄은 각 국가의 시장 상황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보링폰의 해외 출시 여부에 대한 최신 정보는 하이네켄 공식 웹사이트 또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에도 "효도폰"(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부모님 세대가 사용하도록 간편 기능만 존재하는 폰) 또는

"공신폰" ('공부의 신'의 줄임말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폰)으로 불리는 폴더폰이 존재한다.

삼성 갤럭시 폴더2 (SM-G160)는 2016년 9월에 공개 후 2017년, 2019년, 2021년 세 번의 리뉴얼로 출시된 모델이다.

디스플레이는 3.8인치 15:9 비율의 WVGA 해상도를 지원하며 패널 형식은 TFT-LCD이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은 착탈식 1,950 mAh이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작년 배우 한소희가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SNS에서 주목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