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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이국종교수
- #넷플릭스
- #메디컬드라마
- #중증외상
- #응급의학
작성: 2025-02-05
업데이트: 2025-02-05
작성: 2025-02-05 14:50
업데이트: 2025-02-05 23:08
긴 연휴 끝,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인사말이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인기지만, 오픈 일을 기가 막히게 잘 잡은 게 신의 한 수였다고 본다.
난 드라마 오픈 다음날, 여행지 숙소에서 이틀에 걸쳐 드라마 8부를 모두 다 봤다.
2024년 2월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 이후 얼어붙은 시국에
기대작이었던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도 편성을 1년간 미뤘는데
NETFLIX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과감히 스타트를 잘 끊어준 것 같다.
대한민국 넷플릭스 최초의 오리지널 의학 시리즈라고 광고를 하도 많이 해서 진작 예고편을 봤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장르와 캐릭터가 아닌데..?'
좀 당황했다.
알고 보니 원작이 웹 소설(웹툰)이었고, 매우 인기 있었다는 걸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중증외상센터> 원작 표지
내가 웹툰을 안 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데이터를 너무 많이 쓴다.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라서 데이터를 아껴 쓰다 보니 자연스레 웹툰은 잘 안 보게 됐다.
원작을 아는 분들은 기대감이 컸다고 들었다.
전통 메디컬 드라마가 아닌 메디컬 판타지 히어로 장르라고 봐야 더 정확할 것 같다.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존경해 마지않는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봤다가 1회 마지막 헬기씬에서 당황하며
이걸 계속 봐도 되는 건지 혼란에 빠졌을거다.
출처: 넷플릭스
그런데도 계속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비슷했을 것 같다.
☑️ 연기 구멍 없는 주·조연 배우들의 환상적인 합.
☑️ 진지함 속에 묻어있는 과하지 않은 개그 요소.
☑️ 난관이 빠르게 해결되는 사이다 전개.
☑️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한 답답한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통쾌함.
볼수록 이국종 교수의 고군분투했던 과거의 모습 그리고 끝내 좌절했던 이야기가 자꾸만 떠올라서.
드라마 중간중간 묻어있는 그의 고단함이 생각나서.
그분도 이 드라마를 보셨을까?
"아직 살아계십니다" 현수막으로 웃음을 줬던 <중증외상센터> 한 장면은 과거 <석해균 선장 일화>를 생각나게 한다
"의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암, 희귀병 등은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어 완치가 가능한 <극복 가능한 병>이 많아질 겁니다.
중증외상 센터가 돈이 되지 않는 분야라서 축소하고 외면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사람이 죽는 것은 병에 걸려서가 아니라, 치열하게 몸으로 일하며 사는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골든 타임을 놓치고 사망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겠죠.
안타깝게 그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이고요."
이국종 교수가 과거 어느 인터뷰에서 강력히 주장했던 말이다.
너무 와닿아서 아직도 뇌리에 강력히 박혀있다.
본인 가족이 실려와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게 드라마 <중증외상 센터>에서 현실이 됐다.
"중증외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보처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한유림 그는 가치관을 바꿨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써 의술을 베풀겠노라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휘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그들의 선서가 이 세상의 모든 땅에서
이 세상의 모든 태양 아래에서 지켜지기를 나는 응원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
오늘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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